요즘은 마케터 역할이 중요한 시대이다 보니 종종 MD와 마케터를 구분을 크게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MD를 처음 시작할 때는 상품 기획, 보통 사원 - 대리까지는 품목 담당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기획하고, 좋은 시장 가격과 품질, 타깃에 맞는 마케팅으로 판매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과장급 이상이 되면서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된다. 브랜드 비즈니스 방향성, 상품 구성 전략, 유통 채널 전략, 브랜드 손익(원가관리, 할인율 관리, 비용) 등을 관리까지 보는 능력까지 확대된다. 이때부터는 '사업계획' 브랜드를 어떻게 비즈니스화 하여 수익을 낼 것인가도 계획하게 된다. 그 안에 생산물량, 재고, 비용 등 전략적인 시야를 가지게 된다.
이 비즈니스의 성공 유무는 얼마나 좋은 상품을 기획하여 브랜딩을 잘하여 매출까지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아무리 효율, 비용을 강조해도 좋은 상품으로 승부를 내어 매출을 올려야 이 구조도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MD와 마케터 역할이 나누어져 마치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이 보였지만, 요즘은 한 몸처럼 같이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브랜드 기획자가 마케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점점 중요해진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기획해도 브랜딩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 눈에 뜨일 수 없다. 여기서 브랜딩이라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 사물에 이름과 의미를 붙이면 또 다른 자아가 생성되듯이 브랜드도 잘 구성된 스토리로 이미지를 메이킹해줘야 더 의미 있는 브랜드가 된다. 브랜드의 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분야와 업종에 따라 마케터가 상품기획 능력을 총괄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패션 업종에서는 MD와 마케터 분야가 나누어져 있다.
1. MD와 마케터의 역할은 다르다.
MD는 상품기획 중심으로 브랜드 상품 구성과 전략, 물량, 매출을 책임지는 시작 부서이다.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터는 브랜드의 스토리, 결을 만드는 역할로 MD는 기본적으로 '브랜드 총괄자'라면 마케터는 '브랜드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한다.
구독자 중에 '이 브랜드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던 브랜드가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나는 브랜드를 잘 생각해보자. 상품이 무엇이었냐 보다 어디서 우연히 봤는데, 브랜드 콘셉트가 좋았거나, 화보가 좋았거나, 본인의 시각을 끄는 무엇이든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 요즘은 상품만 가지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잘하는 브랜드들 보면 좋은 상품력을 바탕으로 이 좋은 상품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작업, 즉 브랜딩을 잘하고 있느냐로 결정된다.
상품의 가격대와 품질이 너무 합리적이고 디자인이 좋다 보니까 사람들의 구매가 늘어나면서 입소문으로 확대되어 알려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내기 위해 해외 소싱처를 뚫어 원가를 낮추고, 동업계에 없는 시장성 발견, 합리적인 소비자가로 판매하여 브랜드가 잘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MD와 디자이너와의 역할로 브랜드가 성장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자체적 바이럴이 되면서 점진적으로 브랜딩을 하게 되어 브랜드 파워가 확대되기도 한다. 현업에 있으면서 수많은 브랜드 론칭이 되는 것을 보아왔다.
물론 기본적으로 좋은 디자인과 가격대, 상품이 있어야 이 브랜딩도 먹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어떠한 결을 가지고 연결성 있게 보여주는 것인가 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바로 마케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 MD와 마케터는 역량은 다르다.
MD와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유관부서와 소통이 많은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많다는 부분에서는 비슷하지만 MD는 어떻게 해서 돈을 더 벌어 내실을 강화할 것인가? 라면 마케터는 이 돈을 어떻게 투자하여 외실을 더 강화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더 빠를 것이다. MD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능력이 더 필요하다. 저자는 감각적인 감성이 점점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MD는 여러 부분에서 숫자적인 데이터를 많이 본다. 기본적으로 MD의 최종 미래는 브랜드 매니저 거나 나중에 개인 브랜드를 하면 'CEO'가 될 수도 있다. 사업을 통해 이익을 얼마큼 낼 수 있느냐, 어떤 채널에 들어가서 매출을 확대할 것인가 등 상품원가 미 배수 전략, 할인율, 채널 전략을 마진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 관리를 하게 된다.
그래서 상품 분석뿐 아니라 매출, 손익까지도 숫자적인 것을 많이 보고, 요즘은 온라인 및 마케팅 효율을 봐야 하기 때문에 유입수 등과 같이 그 외 수많은 데이터를 보며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브랜드 방향성을 수정하고 보완한다. MD는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
마케터의 경우 브랜드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 비용을 쓰는 부서다 보니 기본적으로 비용 대비 운영 효율을 많이 보는 부서이다. 과거에는 홍보 비용을 실적과는 별개로 꾸준히 해야 한다고 해서 사실 효율보다는 돈 쓰는 부서로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SNS 채널과 온라인이 확대되면서 광고 집행을 하다 보니 채널별로 마케팅 효율을 따지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다.
기본적으로 마케터도 퍼포먼스 마케터 등과 같이 세분화되고 있는데, 패션업에서는 기본적으로는 화보, 외부 홍보, 프로모션, 채널별 마케팅 전략 등과 같이 비용을 어떻게 사용하여 브랜드를 알릴 것인가에 집중한다. 브랜드를 멋지게 보이는 역할이다 보니 브랜드를 이해도, 다양한 경험, 스토리 텔링이 강한 마케터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된다.
3. MD와 마케터의 미래 비전은 어떤가요?
MD는 앞으로 좀 더 큰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된다. 보통은 숫자와 물량을 쥐고 있는 쪽이 힘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의 MD는 마케팅 능력을 가져야 한다. 상품만 만들어서 되는 세상은 끝났다.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가 중요하다. 시각, 오프라인 공간, 온라인 공간 이 모든 쪽에서 이 브랜드를 어떻게 알려야 하는가 말이다.
MD가 연차가 쌓이면서 상품을 기획하는 영역에서 점차 브랜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는 브랜드 매니저로 역량이 확대 되게 된다. 그래서 MD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모르는 분야에 대해 계속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 능력뿐 아니라 앞으로는 브랜드 매니저가 마케터 역량까지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마케터의 분야 또한 세분화 되어 퍼포먼스 마케터라고 세분화되기도 한다.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은 효율과 유입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라 고객의 성향, 연령층, 나이, 취향을 데이터로 파악하여 고객의 타깃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입을 바로 데이터로 확인하여 유연하게 방향성을 잡아가며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알리는 작업을 한다. 실제로 현업에서도 개별 단위의 상품을 띄우는 작업에서 이런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뷰티 분야나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이런 고객의 유입 데이터를 많이 분석하다보니 이런 마케터들을 선호하고 실제로 이런 자리의 구인구직을 많이 보게 된다. 저자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결을 만드는 과정을 마케터가 하면서도 고객들의 온라인 유입, 구매 데이터를 보면서 방향을 설정하는 퍼포먼스 마케터 역할까지 확장한다면 마케터로 경쟁력이 더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한 분야의 깊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더 중요해지는 때이다. 한 가지만 잘해서 정말 장인만큼의 전문분야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나 패션업에서는 빠르게 흐르는 소비 트렌드와 패션 트렌드를 읽어서 상품을 만들어 내느냐 관점에서 상품뿐 아니라 유통 채널, 콘텐츠, 마케팅 활동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테스트해봐야 한다.
현업에 있으면서 기본적인 브랜딩을 모르는 윗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마케터가 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분야를 나눈다. MD가 마케터 까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상품기획과 브랜드의 결을 만들어 가는 것은 회사의 대표든 브랜드의 팀장이든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인드다. 이 둘의 역할이 조합이 되어 브랜드의 결을 만들어가는 기획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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