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MD-커리어이야기

MD와 VMD는 어떻게 다른가요?

oze(오제) 2022. 6. 28. 08:10

처음 MD라는 용어를 접하는 후배들 중에 MD와 VMD에 대한 차이를 모르는 것 같다. "Merchandise"라는 개념이 똑같이 들어가서 비슷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 둘의 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기획 MD는 최종적으로 브랜드를 총괄하는 '브랜드 매니저'의 큰 개념이라면, 브랜드 안의 VMD는 "Visual Merchandiser"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운영 부서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VMD] visual merchandiser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매장 전체를 꾸미는 직종이다. 매장을 새로 낼 때 어느 위치에 어떤 콘셉트로 만들어야 효과적일 것인지를 판단하고, 그 지역의 특성을 분석해 주력 제품도 결정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VMD는 브랜드 콘셉트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연간/ 시즌에 따라 큰 흐름을 기획하고, 특히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 (백화점, 아웃렛, mall 등) 입점할 때 입퇴점 시 매장 오픈과 관련 매장 콘셉트를 정하는 업무를 한다.

코로나 2년의 시간 동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로 집중되면서 오프라인이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는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회복되면서 오프라인이 활성화되고 있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매장 리뉴얼뿐 아니라 패션&뷰티 막론하고 브랜드마다 팝업스토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 또한 한국을 아시아 대표 시장으로 다양한 오프라인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는 VMD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기획 MD 출신이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VMD의 영향을 크게 느꼈던 두 가지가 있었는데,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상황도 그랬지만 VMD로 마음을 위안을 받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되었던 큰 이슈가 되었던 2가지 사례를 들어보려고 한다. 아래 예시를 선정한 이유는 말 그대로 브랜드 입장에서의 일방적인 보임이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정해 보았다.

[신세계 백화점]
조금 큰 개념에서 보면 작년에 가장 주목을 끌었던 신세계 백화점 크리스마스 외관 연출을 기억할 것이다. 외관 연출 자리는 피크 시즌 광고로 매출이 나오는 자리로 백화점 입장에서는 과감하게 광고 수익을 포기하고, 외관에 비용을 투자하여 기획을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던 게, 비록 광고 수익을 포기했지만 그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절에 사람들에게 유년시절의 꿈을 기억해 내어 따뜻하게 마음을 위로했을 뿐 아니라 포토 스팟이 되어 모든 연령층에게 자체 SNS 바이럴이 되면서 "신세계" 브랜드를 드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기획을 했던 VMD의 링크를 달아놓았으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V0lJF335HFI


[더현대 서울]
21년 코로나가 갑자기 더 심해지면서 공포감이 심해졌을 때도 유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이 가장 붐비고 최고 매출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현재는 너무 유명해져서 한 번쯤 다 방문해봤을 것이다. 백화점 오픈하기 전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백화점 콘셉트가 있다 보니 기본적으로 요즘 트렌드랑 맞아야 하는 식음료, 해외 명품 브랜드와 요즘 MZ세대에서 떠오르는 신 명품과 온라인에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들을 팝업 형태로 유지하면서 입점 브랜드를 선정했다.

공간만큼 입점 브랜드도 까다롭게 보면서 백화점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로 백화점을 구성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백화점을 가면 상점처럼 나열된 구성 때문에 금세 파로도를 느꼈다. 금방 나가서 쉬고 싶은 느낌이었다면, 더 현대 서울은 공원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 두 가지 사례만 봐도 VMD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브랜드의 값어치를 높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위 두 사례는 유통사(백화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VMD 부서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브랜드에서 VMD 역할을 보려면 럭셔리 브랜드(명품)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매장에 가면 가장 쉽게 변화를 눈여겨볼 수 있는 곳이 럭셔리 브랜드인데, 신상품이 출시되거나 또는 시즌에 맞춰서 매장 내 인테리어를 변화하면서 항상 새롭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업에 있으면 VMD팀과도 미팅을 자주 하는 편인데, 최근 오프라인 매출이 다시 강해지고 백화점과 같은 유통사도 새로운 콘셉트로 매장을 전면 리뉴얼하면서 그 안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들도 새로운 콘셉트로 개편을 하는 시기라 주변 VMD 동료들이 바쁜 시기로 보인다. 성향으로 보면 비슷한 듯 하지만 MD와 VMD는 분명히 다르다.

MD는 기획적에서 출시까지 진행한다면 이것을 고객들에게 직접 비주얼 적으로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역할이라 시각적인 부분이 매우 강하다. 아무래도 인테리어 업체, 영업, 백화점 쪽과 커뮤니케이션이 많다는 점에서는 MD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포괄적으로 보면 VMD는 매장, 프로모션, 팝업, 패키지 등 '시각적 총괄자'라고 생각한다.

"기획 MD는 어떤 일을 하나요?"라는 글에서 MD의 업무를 크게 아래와 같이 정리를 했었다. 링크를 참조해서 MD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정리해 놓았다. 아래 글도 읽으면 좀 더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VMD의 이해를 돕고자 사례를 들어 VMD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놓았는데, 이 업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며, 각자 성향에 맞게 분야를 선택하였으면 좋겠다.

https://projectoze.tistory.com/5?category=549113

기획MD는 어떤 일을 하나요?

사업계획 - 시즌 기획 - 상품 구성 - 품평 준비- 발주 - 출시- 운영 보통 브랜드 관점에서 기획 MD의 업무는 정말 방대하다. 연간/ 시즌/ 월간/ 주간/ 데일리 업무들이 많지만 여기서는 기획 MD의 업

projectoz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