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MD-커리어이야기

무신사 신입 공채 면접 질문 (ft.합격코칭)

oze(오제) 2022. 10. 23. 09:00

처음으로 무신사에서 상반기에 대규모 공채를 모집했었다. 대기업도 대규모 공채가 없었던 터라 정말 1등 플랫폼답게 대규모 채용을 한다는 점에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지인이 무신사 공채를 지원한다길래 코칭 요청을 했었다. 무신사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준비해 온 친구의 이력서는 자유로웠고 개성도 가득했다. 물론 결과는 1,2차 합격하여 현재 현업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이 글은 무신사 1차 면접을 합격하고, 2차 면접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보면 좋을 거 같아 어떤 관점에서 코칭을 해줬는지 참고하여 면접 준비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 2차 면접에서는 아래 질문을 가지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했는데, 어떤 구성으로 어떤 관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할지 정리해봤다.

2차 면접 질문
본인이 입점시키고 싶은 브랜드는?
입점 후 어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나요?
(면접시간 : 3분)

1. PPT 구성 - 브랜드 입점시키고 싶은 이유


처음에는 일단 후배가 왜 이 브랜드를 선택했고, 어떤 이유에서 그 브랜드를 설명했는지 들었다.
초안은 후배가 아래와 같이 나름 시장조사를 하여 설득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크게 아래 파트로 정리하여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정리하였다. 워낙 시각적 프레젠테이션과 과거 창업 동아리에서 VC 투자를 받아봐서 그런지 숫자적인 측면도 같이 곁들여 손 볼 거는 크게 없었다. 다만 보면서 질문자 입장에서의 좀 더 디테일하게 내용을 1차적으로 정리하여 어떤 포인트로 접근해야 하는지 다시 정리를 해줬다.

보통 자료를 준비하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는데 3분이란 시간은 짧다. 자료가 많으면 자료에 포커스가 맞춰서 본인 이야기 하기 급급해진다. 좀 더 압축하여 논리적으로 정리해보자.

1)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와 브랜드 소개
2) 트렌드가 어떤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파트
3) 선택한 브랜드의 방향 및 전략, 차별화 포인트 방향
4) 선택 브랜드 입점시 어떤 프로모션을 하고 싶은지.

* 되도록이면 5페이지가 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프레젠테이션 준비


2차 면접은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3분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였다. 위에서는 PPT 작성하는 포인트 정리를 1차적으로 코칭을 해줬고, 2차 면접은 프레젠테이션 하는 방법에 대해 코칭을 많이 해줬다. 이 친구는 시각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는 워낙 잘하는 친구였지만 생각보다 3분 정도 실제로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오히려 그 후배가 준비한 것이 전혀 어필이 안되었다. 보통은 PPT 작성을 잘해서 눈에 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더 많이 써야 하는 것이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다.

이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회사 입사할 때도 중요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도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특히 기획 MD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결국 본인이 기획한 것을 유관부서에 또는 상위 리더에게 제안함으로써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 직업이다. 엠디를 준비하는 친구뿐 아니라 모든 일이 상대방과 소통하며 그들을 설득하고 그것을 실행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후배는 3분 동안 본인이 작성한 PPT에만 집중하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어필을 했다. 나는 가상 프레젠테이션으로 내가 면접자였는데, 사실 3분 동안 후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열심히 들으려고 했지만 꽤 지루한 3분이었다. 저자야 말로 코칭 입장이니 그 시간을 열심히 집중해서 들었지만 실제 면접장에서 면접자들은 얼마나 지루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후배한테 했던 말이 있었다.

PPT 준비는 너무 잘 되어 있지만 말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이 부분을 좀 더 논리적으로 더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너무 직설적인 조언이긴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부족한 점을 조언할 필요가 있었다. 면접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형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겠는가.
모든 프레젠테이션은 상대방과의 소통이다. 여기서 소통이라는 것은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바디랭귀지도 포함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내가 하는 이야기의 속도를 따라오고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는지 눈빛과 행동을 계속 캐칭 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프레젠테이션 구성


관련해서 코칭 진행했던 후배는 워낙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는데, 홈 리빙 카테고리의 신규 브랜드를 선택하였다. 그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워낙 감도가 좋고, 디자이너 브랜드치고 사운드 마케팅을 같이 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하였다.


1)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와 브랜드 소개 (1page)
본인이 좋아하는 이유를 개인 취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시장성이 어떠하고 앞으로 어떤 취향으로 올 거 같다. -> 논리적인 이유. 은근힌

2) 트렌드가 어떤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파트 (1page)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커지고 있고,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텐데 1등 무신사가 다른 플랫폼보다 좀 더 차별화 포인트를 가졌으면 하는 점 -> 나름의 근거로 이런 분야를 보완했으면 좋겠다.

3) 선택한 브랜드의 브랜드 전략, 차별화 포인트 (상품,마케팅, 유통 등등 1page)
무신사 여성 카테고리 확장/ 어떻게 여성 고객 확대할 것인가 가 관건 - 회사 방향성 / 회사가 이 파트를 좀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 1),2) 이유로 내가 선정한 브랜드가 입지를 잡고, 선택 브랜드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신규 수요를 끌어당길 것이라 예상된다.라는 연결성이 필요하다.

4) 선택한 브랜드를 입점시킨다면 어떤 프로모션을 하고 싶은지. (1page)
요즘 무신사가 어떤 방향성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지 살펴보라. 그들이 중요시 생각하는 연령대, 취향, 프로모션 형태 파악 -> 내가 선택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 마케팅력 + 무신사 마케팅에서 중요시 생각하는 포인트를 반영, 활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 설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된다면 좋겠다.



무신사에 어떤 카테고리가 부족한지/ 어떤 카테고리를 키우고 있는지 관심 있게 사실 페이지수는 크지 않아도 된다. 대기업 프레젠테이션도 1-3장이 최대이다. 심지어 면접 시간은 단 3분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많은 걸 이야기하다보다 핵심 포인트룰 압축한 논리적인 구성이다.

또한 면접자 또한 회사 직원이다. 새로운 것과 실적 압박을 받고 있자. 이들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본인의 취향+ 시장 트렌드 + 회사의 부족, 보안할 수 있는 방향성까지 제시를 한다면 듣는 사람도 관심일 게 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할 이야기를 상대방과 호흡하며 진행되고 있는지 말이다.

물론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저자 또한 수많은 PT를 해도 여전히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본인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와도 본인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확신이 없고 상대방의 질문에 따라 흔들려 소위 멘붕이 온다. 위의 내용이 면접뿐 아니아 실무에 있을 때도 필요한 내용이라 참고하여 면접 또는 실무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