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MD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2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모든 사업의 성과를 판단할 정도로 중요한 자질이지만, 이러한 능력 외에 분석능력, 자기 성장성이 중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기획 MD는 여러 종류의 데이터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기획 MD 하면 숫자적인 분석력을 이야기하고 간혹 이런 능력이 없는데 그럼 MD를 하지 못하는 건가요?라고 겁먹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나는 예술대학 공예전공으로 취업 전에는 엑셀의 엑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회사 다니면서 힘들게 배웠는데 결론적으로 나는 꽤 오랜 시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당시 대표님의 말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감성적인 사람에게 이성적인 것을 가리키는 것은 쉬우나 그 반대는 어렵다.
결국 패션업 자체가 감각과 감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이 전부가 아니라 이 두 가지가 겸해져야 한다. 는 대표의 의미였던 거 같다. 현업을 오래 하면서 기획 MD가 단순하게 숫자만 보는 직업이 아니라 그 데이터
에 자신만의 감각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공감이 된다.
분석능력
직무나 상황에 따라 기준이 되는 상황이나, 준거 및 요건 등에 비추어 자료를 검토하고
자료의 특성 및 적절성 등을 평가하는 능력
거시적 마켓 분석 능력
기본적으로 패션 트렌드에 대해 관심이 많아야 하지만 기획 MD는 비즈니스 디벨롭퍼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 감각 또한 중요하다.
- 명품 & 경쟁사 : 요즘 패션 흐름은 무엇인가? 어떤 스타일, 소재, 컬러가 흐름으로 오나. 경쟁사는 어떤 상품으로 반영하여 출시하는가?
- 고객 : 요즘 사람들이 관심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어떤 시장을 통해 우리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연계하여 관심을 끌어 판매를 해야 할까?
- 시장: 경제, 사회적인 이슈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산처를 해외로 돌려야 하나? 해외에서 뜨고 있는 사업들을 어떻게 반영하면 좋을까?
모든 것이 상품 기획과 관련이 되어있다. 그래서 성향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MD 직종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분석 능력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읽는 것은 기본이다. 이 데이터를 읽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매출과 직결된 숫자 매출 실적, 판매 데이터, 손익 등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디지털 데이터 또한 관심 있게 봐야 하는데, 마이크로 취향이 되면서 우리가 쓰는 빅데이터, SNS 등 고객 행도을 유추하는 것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생각보다 현업에서 숫자로만 이야기하며 디자이너와의 관계가 멀어지는 동료도 있다. MD는 디자이너와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다. 디자이너만큼의 감성을 키워야 한다. 그들에게 반대로 트렌드를 제시하며 데이터를 결합하여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기업에 따라 디자이너 중심, MD중심의 회사들이 있다. 두 가지 경우의 회사를 다 다녀본 결과 이 두 가지가 같이 밸런스가 맞아야 된다. 그래야 서로 분야를 이해하고 다른 측면을 보완하면서 제대로 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